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1-10-26 09:17:14 | 조회수 | 1255 |
지난달 27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입학식을 가지며 ‘50+인생학교’는 일곱번째 입학생을 받았다. 2017년 1회 입학생을 받은 인생학교는 이후 2년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다가 작년부터는 코로나여파로 1년에 한 번 입학생을 받았다.
김사은 50+인생학교 교장, 권인숙 인문평생교육과장, 최락기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 국장이 참석해 입학생을 환영했다. 탄소중립 캠페인에 동참하자는 뜻을 공유하고자 학생들에게 종이팩으로 포장된 생수와 에코백이 입학선물로 증정됐다.
입학식에서는 명찰에 적힌 닉네임의 의미, 50세 이후의 인생에서 더할 것과 뺄 것, 입학동기 등을 발표하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스물네분의 이야기 중 두 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52세였던 입학생은“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씀하셨다.
흔히 청춘이라고 일컫는 나이를 지나왔지만 그 단어값에 걸맞는 경험을 쌓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지냈기 때문에 이 분의 말씀이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직장인, 엄마, 아내의 역할에만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진짜‘나’가 지워진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입학했다는
아네모네님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입학생 대부분이 인생에서 더할 것으로는 ‘용기’를 꼽았고 인생에서 뺄 것은 욕심이라고 말했다.
가끔은‘용기’를 내지 못하고 안주했던 것이 후회되어‘그때 내가 용기를 내어 도전해봤다면 어땠을까?’한 적도 있지만 이내‘욕심이 없다면 그냥 내 상황에 만족하며 살테니 행복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인생을 더 살아본 선배님들에겐 두 단어가 또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하다.
영화수업에서는‘건축학개론’속 대사를 곱씹으며 30년 후의 서연과 승민을 떠올렸다. 입학식 이후 2주만에 본 얼굴이라 처음엔 발표하기를 머뭇거렸지만 정광필 학장님이 분단별로 마이크를 넘기자 흥미로운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시간 100분 동안 모든 학생들은 학장님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대답했다. 매주 월요일 7기 입학생들은 경제, 건강, 화법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예정이며 11월 29일 졸업식으로 12주 간의 수업을 마무리한다.
입학식과 영화수업을 함께한 것은 나에게 인생의 하프타임을 걸어오신 선배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
‘50+인생학교’ 7기 입학생분들은 유년기부터 경험해본 학교 중 최고의 학교인‘인생’학교 더불어 앞으로의 여정을 50+ 커뮤니티와 함께 계획해보는‘인생학교’두 가지 의미를 모두 새기고 졸업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