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다가여행자도서관] 우리 같이 도서관으로 여행갈래요?
관리자2022-01-26조회 1633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전주시는 지난 1월 20일, 찬바람이 조금 불던 날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덥혀줄 다가여행자도서관의 개관을 알렸는데요. 전라감영 부근 다가치안센터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여행을 설계하고 꿈꾸는 ‘다가독(讀)방’,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인 ‘다가오면’, 여행을 소통하는 공간인 ‘머물다가’, 새로운 여행을 바람하는 공간인 ‘노올다가’로 구성되었습니다. 다가여행도서관은 모두 여행 관련 도서로 구성돼있으며, 1층은 단행본, 2층은 매거진(잡지)로 채워졌다고 합니다. 총 1,800여개의 도서를 보유 중이라고하니 규모가 꽤 크죠?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을 돌아보면 이렇게 높은 층고의 책장이 우릴 감싸안 듯이 맞이해줍니다. 전시된 LP판이 마치 이 곳이 미술관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책장은 높은 곳에 위치한 책을 사다리를 이용해서 꺼내보는 재미를 주기도 하네요.
또 그 옆에는 둥글게 모여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입구 오른쪽 모퉁이에도 혼자 조용히 독서 감상을 할 만한 공간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책정원의 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초록초록한 감성을 느끼며 운치있는 독서를 할 수도 있습니다. 햇볕이 따사로워지는 봄·가을에 책정원에 와서 그 따스한 기운을 한껏 느끼고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랫동안 ‘머물다가’고 싶어지는 공간이 등장합니다. 여럿이 모여 책에 대해 감상하고, 느끼는 바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여러 개 있는데요. 신발 벗고 내 집 안방처럼 편한 자세로 자유롭게 독서와 토론을 할 수도 있겠어요.
다가여행자도서관에 여행 온 당신의 오늘 마음은 어떤가요? 직접 여행 와서 쪽지를 남겨주세요!
따뜻한 조명에 이끌려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고싶은 날이었습니다. 이제 한층 더 올라 옥상으로 가볼게요.
SNS 핫플레이스 카페 목록에 등장할 법한 경관에 깜짝 놀랐습니다! 앉아서 괜히 사진 찍고싶어지는 색감이 예쁜 의자와 마음을 간지럽히는 갈대가 있었어요. 책을 읽다 생각을 정리하고플 때, 몸이 찌뿌둥할 때 옥상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크게 숨 한번 내쉬면 모든 게 해소될 것 같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길목, 여름에 반신욕을 하며 시원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풍덩이라는 공간도 너무 흥미로웠는데요. 조금 과장해서 굳이 워터파크에 갈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습니다!^_^
다가여행자도서관의 마지막 공간, 지하로 들어가볼게요. 지하에는 누구나 꿈꾸는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다가독(讀)방’인데요. 나만의 비밀장소로 삼고싶을만큼 아늑함의 끝판왕이라 느껴지네요. 이곳이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독서에 심취할 듯 싶습니다.
책이 삶이 되는 도시, 책의 도시 전주는 여러분의 곁에 책이 항상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개관한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다른 여행자와 만나 소통하여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성된 여행 특화도서관입니다. 추후 여행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전주를 찾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재미와 여유를 선사하고, 한편으로 전주시민의 독서 열망을 더 불러일으킬 다가여행자도서관에 우리 함께 여행 가는 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