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7-07-24 13:53:27 | 조회수 | 1154 |
매주 행복을 채우는 공간
- '문화파출소 덕진'에 다니면서 -
- '문화파출소 덕진'에 다니면서 -
서기수
((사)한국차문화협회전북지부 인성차문화예절지도사)
문화파출소 덕진의 문을 연 순간 내가 생각해온 파출소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나를 놀라게 했어요. 그곳은 무엇으로인가 채워질, 그래서 딱 그만큼 비워져 있었고 곧 채워질 그날이 기다려지게 하는 그런 곳이었어요.
전혀 익숙하지 않은 과목에 수강신청을 한 후 그 길을 지나칠 때마다 예쁜 꽃그림의 현수막을 보며 어떤 수업시간이 될까 설레기도 했었지요.
꽃 드로잉, 우드 드로잉, 소설, 시 수업 50이 넘은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고 그런 공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어릴 적 꿈이었던 소설은 어려웠지만 시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매주 기다려지는 화요일 저녁 시모임에는 시인이 되어 자신의 시에 대한 이야기도하고, 각자 추천하는 시를 읽어주고 토론하면 어느새 끝날 시간이 되어 있었지요.
문화파출소 2층을 대관하여 동아리 모임을 가지고 우리 전통 음식인 다식을 만들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해요.
이렇게 작은 공간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어요. 더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통해 잠시나마 꿈을 이루고 키울 수 있다면 좋겠어요.
위 글은 '문화파출소 덕진'에서 꽃 드로잉, 소설, 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한 수강생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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