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6-03-22 16:54:55 | 조회수 | 2485 |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다
- 세계 최초 후불제 여행사 투어컴 대표 박배균-
여행은 지친 일상의 마침표, ‘여행 보내주는 남자’ 박배균씨의 인터뷰.
옅은 미소를 짓고 스카프로 한껏 멋을 낸 그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겸손함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주로 그의 책 ‘여행 보내주는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안녕하세요. 본인소개 간단히 해주세요.
여행 보내주는 남자, 박배균입니다.
여행을 보내준다는 표현이 특이한데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입니다(웃음). 다른 분들이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보내주는, 그러면서도 약간 독특한 ‘후불제 여행’을 택하여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후불제 여행이요? 후불제 여행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융합의 시대죠. 상조 회사에 다닐 때 후불제 시스템에서 힌트를 얻어 후불제를 여행에 접목시켰습니다.
여행이란, 약간 스케일 큰 부분을 후불제로 시행하시니 미납에 대한 걱정도 당연히 하셨을 텐데요.
단골 질문인데요(웃음). 아뇨.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고객을 믿습니다. 고객들도 저를 믿는데, 저 역시 믿음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후불제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 입금액의 2배 까지 지원을 받고 여행을 가기 때문에 고객들의 98%는 만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많이 보내주셨으니, 특별히 여행에 관해 들려주실 말씀이 있나요?
여행은 흔히 장소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어떤 사람과 가느냐에 따라서 그 여행이 정말 행복하기도 하고, 또 그렇지 못한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여행은 휴양, 공부, 관광 등 콘셉트에 따라 맞는 곳을 가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서 보라카이를 주로 휴양의 목적으로 떠나지, 공부를 목적으로 떠나지는 않잖아요? 확실한 목적을 정하고 여행을 떠나면 훨씬 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생각데이’를 만들어 하루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생각에 집중하길 권합니다. 떠나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떠나십시오!
하하(웃음). 저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을까요?
저는 탐험가가 아니기 때문에(웃음) 필요한 곳을 찾습니다만, 터키는 꼭 추천하고 싶어요. 터키는 국민성이 우리와 비슷하고, 날씨 또한 흡사합니다. 특히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는 동·서양을 같이 만날 수 있어, 가면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질 것입니다.
* 생각의 크기가 빅사이즈인 박배균씨의 아이디어 원천중 독서의 힘이 클 것 같아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독서를 열심히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도 내시고요.
네. 40대 이후로 더욱 다독을 하는 편인데 특히 독서토론을 중시합니다.
책은 나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간접경험이 만나 생각이 연결되어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벤치마킹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저는 전국 독서독서동아리 연합회, 리더스 클럽, 직장 내 독서토론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책 보급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독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여 수상자들에게는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책을 통한 생각의 발전과 움직이는 행동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니까요. 제가 깨달은 것을 같이 나누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지요.
독서와 더불어 시낭송도 즐겨하시는 것 같은데요
네. 저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는데 그때부터도 시낭송을 좋아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독서토론 모임에서 처음 했는데 무척 떨렸습니다. 그래도 떨리면 떨리는 대로 시낭송을 하여 울렁증을 극복하고, 계속 연습하여 소리의 전당에서 시낭송회도 멋지게 하였습니다. 떨린다고 도망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니 겁내지 말고 부딪혀야죠.
쓰신 책 앞쪽에 보면 칭기즈칸이란 시가 있는데요. 이 시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질문을 하기가 무섭게 즉석에서 시를 낭송하는 박배균씨.
이 시를 낭송 할 때면 변화에 대한 열망이 불끈 솟고, 용기를 얻습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두 없애 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크루즈 여행에 관심이 있습니다. 온 지구를 내 품 안에 시야를 넓히고 싶습니다.
누구나 처음의 시도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떨리면 떨리는 대로 도전한 박배균씨.
인간에 대한 믿음과 다양한 독서를 통한 호기심과 깨달음 그리고 시 낭송을 통한 집중과 여유가 잘 어우러져 오늘날 박력과 배려가 균형 잡힌 박배균씨가 된 것 같다.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는 책에 있다.”것처럼 독서의 힘이 빛나는 인터뷰였다.
글/정혜인(시민학습기자)
사진/양새롬(전주시평생학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