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1-10-26 09:08:39 | 조회수 | 800 |
*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제15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이 팬데믹확산 우려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유튜브와 퀴즈어플(땡기지)로 생방송 송출되었다. 김승수 전주시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최락기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 국장, 권인숙 인문평생교육과장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시민 200명과 함께 전주정신, 환경, 인권에 대한 강연을 듣고 퀴즈를 푸는 ‘전주야, 학습e 땡기지’로 개막식 행사를 갈음했는데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점수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정답을 제출했는가를 두고 차등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정확한 답을 빠르게 제출하기 위해 강연을 듣는 몰입도가 높아졌고 덕분에 비대면 진행이라는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다.
1교시는 전주정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우석대학교 조법종 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한국의꽃심, 전주’ 브랜드의 유래, 전주시에서 만든 ‘완판본체’ 등 전주시에 거주하며 궁금했던 것을 주제로 삼아 흥미로웠다. 1교시 문제는 평이하여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던지 조금 고민하던 새에 점수가 깎여서 적립된 것을 보고 2교시는 더 빠르게 정답을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2교시 환경강의는 고은경 에코그린환경연구소장이 지구온난화와 전주의 환경정책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고은경 소장님은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를 강연주제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해주셨다. 제품의 수명주기와 유통경로 등을 고려하며 천천히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2교시 주제는 나에게 다소 낯설었고 점수 획득도 앞선 1교시에 비해 저조했다. 퀴즈를 풀던 중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지금처럼 무관심하다면 앞으로 지구는 몇 개가 필요할까?’에 대한 질문에 나는 답으로 ‘무한대’를 골랐다. 정답은 3.5개였다. 정답을 제출하자마자 채팅창에 정답이 올라와서 아쉬웠지만 아마 그걸 보고 답을 골랐어도 너무 늦은 터라 낮은 점수를 획득했을 것 같다.
세 번째 인권강의는 황지영 전주시 인권옹호관이 강연자로 나오셨다. 인권에 대한 교과서적인 지식과 더불어 전주시의 인권정책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전주시는 UN아동권리협약 31조의 내용에 근거하여 아동인권을 위해 ‘야호프로젝트’를 운영중이고 ‘야호아이놀이과’ 가 존재한다. 전주시가 아동발달과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혐오성 표현을 지양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유모차’를 ‘유아차’로 바꿔 지칭하셨는데 옹호관님께서 여성인권에 대해서도 사려깊다고 느꼈고 강연을 들은 시민들도 혐오적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제15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개막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음향이나 통신연결상의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동시에 원격이기 때문에 각자 편안한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었다. 주말 이른 아침 행사장을 찾아가지 않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고 포항이나 경주에 거주하는 분들과도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9일에는 한달간 진행되었던 평생학습한마당이 끝난다. ‘전주서 줍깅하자’ ‘당신근처의 평생학습’ ‘주간 평생학습’, ‘솔찬히하네’ 등 공간의 제약을 넘어 소통할 수 있었던 한마당축제의 알찬 마무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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