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9-09-20 17:18:23 | 조회수 | 1826 |
「2019년 전주시 평생학습 학술포럼」에 처음 참석하여 "혁신선장을 이끄는 지역평생교육, 평생학습도시의 재도약"이라는 포럼의 주제를 처음 들었을 때 '평생학습도시'라는 단어는 어딘가 친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지역의 평생교육, 그리고 평생학습도시 등 그동안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포럼의 시작을 맞이하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2001년 정부가 평생학습도시을 통한 진흥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2004년 교육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전주시를 비롯한 여러 평생학습도시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기조강연에는 평생교육발자취와 지역평생학습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김신일(서울대 명예교수, 前교육부 장관)교수가 자리하였고,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을 비롯한 여러 교수들의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기조강연 : 평생교육발자취와 지역평생학습의 발전방향]
현재 평생학습도시는 169개 기초자치단체가 지정되어 있고, 전국 기초지자체의 75퍼센트가 평생학습도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신일 교수는 75퍼센트가 넘는 평생학습도시의 지정에도 불구하고 각 도시별 역사적, 구조적 문제로 인해 아직 완성된 평생학습도시는 없다고 하였다. 이어 이러한 지자체들이 본격적 평생학습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와 함께 토론의 장, 포럼 등이 필요하고, 시민 스스로 협력하여 학습하는 재구조화가 이루어진다면 아직은 생소한 평생학습도시로의 도약에 더욱 가깝게 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평생학습도시의 목적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민주적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길은 학습자인 시민들이 공동체의 발전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주제발표1 :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사회를 향하여 '욕망과 희망 사이에서']
기조강연에 이어진 첫 번째 주제발표는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이 맡아주었다. 유엔은 최근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전 세계에 던졌다. "현재와 같은 삶의 방식 또는 국가운영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인류에게는 과연 희망이 있는가?" 절망의 수렁에 빠지거나 멸망의 길로 가지 않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유엔의 진단이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담론에는 인류가 현재의 삶의 방식을 유지한다면 인류와 인류의 삶의 터전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때문에 유엔은 2030년 까지 어느 정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제시하였다.
또한 유엔은 그중 하나의 목표인 '양질의 교육을' 핵심에 배치하였다. 욕망과 희망사이에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인류의 스승으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희망의 언어를 매개하는 교육인 양질의 교육 또는 질적 수준이 높은 교육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함이다.
[주제발표2 : 평생교육 단체의 법인화 방안]
두 번째 발표자는 전국평생학습연석회의 공동대표인 상지대학교 최돈민 교수가 평생교육 법인 설립을 위한 평생교육법 일부 개정방안에 대한 발표를 해주었다. 현재 평생교육법과 학원법의 잦은 충돌에 문제점이 있다. 이에 최돈민 교수는 '평생교육기관',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질 관리와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법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때문에 평생교육법인 설립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해 법체계를 완성하고 평생교육의 공공성 확보와 평생교육기관 육성, 평생교육 질 관리, 일자리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주제발표3 : 지역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지역평생학습도시 조성방안]
이번 포럼의 마지막 발표자로는 한국평생교육학회 수석부회장 겸 전북대사범대학장인 권인탁 교수가 발표하였다. 권인탁 교수는 전주시 평생학습도시 조성방안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전주시는 교육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아 전국 최초로 시 평생학습추진 전담기구인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여 평생학습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선도적이고 특화된 전주민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평생교육체제가 효율적으로 진일보 하여 성장 가능하고 발전성 있는 평생학습도시로의 재도약을 강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방안으로 지방자치수준에서의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지역평생학습 공동체 운동이며, 주민이 주도하는 배움 운동으로 정착시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
이어 진행된 시간은 각 발표자들의 의견에 대한 지정토론자들의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토론자은 양흥권 대구대학교로 교수의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하여 : 욕망과 희망 사이에서'에 대한 지정토론이었다. 양흥권 교수는 욕망과 희망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하면서 더 나아가 평생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씀하였다. 현재 학교와 학원의 이원화가 되어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공감대를 얻기 힘들지만 우리나라의 희망의 물꼬는 평생교육을 통해 틀수 있다고 하며, 평생교육환경개선, 교수학습방법 혁명 등 평생공교육 체재로의 변화로 공감을 얻어낸다면 지속가능한 평생교육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발표를 하였다.
두 번째 지정토론은 노기호 군산대학교 교수의 최돈민 교수의 평생교육 법인 설립을 위한 평생교육법 일부 개정 방안에 진행되었다. 법적 정의의 정리가 필요함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통일적으로 정리하여 평생교육법에 규정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였다. 평생교육법인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공감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법인인지 명확히 명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다.
세 번째 지정토론은 김광선 거창군 평생학습 주무관에 의한 권인탁 교수가 발표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평생학습도시 조성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거창군의 이야기 할머니와 드론 교육 등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생학습도시 사례를 통해 더 발전 할 평생학습도시 전주의 방향에 대한 발표와 함께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평생학습이 움직여야 평생학습실현에 중요한 단추가 될 수 있음을 발표하였다.
평생학습이라고 하면 문화센터에서 창의 미술을 배우고 평생학습센터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참여한 평생학습 학술포럼이었다. 하지만 평생교육의 범위는 알고 있었던 범위보다 더욱 넓었고 평생교육에 대한 기대와 바람에 비해 아직은 여건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교육은 단순히 배우는 사람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교육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그 배움이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발전에 의한 지역의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박지원(학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