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9-10-24 16:47:50 | 조회수 | 1488 |
2019 전주사회혁신한마당이 "새롭고 즐거운 혁신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되었다. 개막식을 비롯해 체인지메이커수다, 참여 및 체험·전시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한 가운데 1일차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세바시 구범준 대표를 비롯한 사회혁신가들의 대담을 통한 강연이 "위대한 질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2019 전주사회혁신한마당의 사회혁신컨퍼런스 위대한 질문에는 공공부문의 前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하승창, 기본소득부문 랩2050 이원재 소장, 교육부문의 세바시 구범준 대표, 성평등부문의 연세대학교 조한혜정 교수, 마을·공동체부문의 고창군 책마을해리 이대건 촌장까지 총 다섯 명의 사회혁신가가 강연자로 나서 대담을 진행하였다.
Q1. 공공 "사회혁신과 거버넌스 그리고 시민"-하승창 前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하승창 전 수석은 사회흐름의 변화가 불러온 혁신의 필요성 (인터넷, 미디어의 변화 등)을 설명하면서 "작은 것이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강조했고, 독일 베를린과 한국의 다양한 사례 (공주의 정원/ 목포의 괜찮아 마을/부산 이바구캠프 등)와 실행을 위해 고려해야할 점을 말했다. 50분 안에 강의, 질의, 응답까지 소화하려니 모두 급하게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Q2. 기본소득 "일의 미래와 기본소득 그리고 사회혁신" 이원재 랩2050 소장
두 번째 주자는 기본소득에 대해 강의한 이원재 소장이었다. 이원재 소장은 "가난은 극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며, 한국이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세계에서 양극화가 가장 심한 사회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조업이나 잘 나가는 기업에서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도 흑자 구간이 되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대안은 기본소득이며, 기본소득은 모든 구성원에게 보편적 보장소득이고 무조건적인 보존 소득이고 개인에게 분배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주로 나온 질문은 예상대로 질문은 현실적으로 재원확보가 가능할지에 대한 것이었고, 이원재 소장은 정부와 국민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Q3. 교육 "나로 시작해 우리로 열리는 이야기"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대표이사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강의가 가장 재미있었다. 세상을_바꾸는_시간_15분을 제작한 구범준 PD의 "교육을 변화시키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한 강의였다. 구범준PD는 1997년 300:1의 경쟁률을 뚫고 CBS에 입사했다. 2010년 예수와_사람들- 용산, 아벨의 죽음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Y. W. C. A 좋은TV 프로그램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 날 시상식의 모든 관심과 이목은 함께 상을 탄 "무한도전"의 김태호PD에게 집중되었다고 한다. 그 날 구범준PD는 집에 와서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했고, 자신의 욕망은 "세상 사람들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널리 퍼트리고 싶다."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의 세바시의 시작이다.
[교육을 변화시키는 네 가지 방법]은
1. Why로 시작하기 : 왜 세바시를 만들고 싶은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각과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확산되어 세상이 변화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2. 새롭게 정의하기 : 현재는 어제 됐던 것이 오늘은 안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시대이다.
2011년은 구범준PD에게 무기력한 시기였으나 강연 문화가 변화, 성장하는 시기였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천만이 넘었으며, 모바일 강연 콘텐츠는 부족했다. 그래서 open 콘텐츠로, 종교색 배제, HD 고화질로, 스마트폰도 가능한 세바시를 혁신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자기 신뢰 - Confidence"이다.
3. Confidence 갖기 : 현재 세바시의 구독자는 194만 명이다.
4. 약한 연결 쌓기 (Week Ties) : 결정적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약한 연결들이다.
강한 연결 (가족, 직장 동료, 친구)에서는 대화, 위로, 관습, 유지 등을 얻을 수 있지만 결정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은 sns, 독서모임, 강연, 토론 등의 약한 연결을 통해서 이다. 왜냐하면 낯선 곳에서 변화와 성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Q4. 성평등 "전화사회공유지를 어떻게 만들까?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네 번째 시간은 조한혜정 교수님의 "전환사회 공유지를 어떻게 만들까?" 강의였다. 7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강의였다. 혁신은 어떻게 가능한가? 나이든 꼰대가 젊은 꼰대를 밀어내는 지역 정치, 청년들이 지원 사업에만 목숨 거는 상황에서 기본소득 외에는 모두가 비정규직화 되어서 쉬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돈이 국가에만 있기 때문에 돈은 많은데 잘 못 분배되고 있고, 시민 공무원이 체질 개선이 어렵고, 발 빠른 경제의 흐름을 캐치하기 어려운 시대에 해법은 무엇일까? 교수님은 원래 유적 존재였던 사피엔스가 호혜적 존재로서 회복되어야 하는 것, (피노키오가 아닌 제페토 할아버지가 되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 나를 생기 있게 하는 일을 찾아 덕질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Q5. 마을·공동체 "책은 소멸하지 않는다, 마을은 소멸하지 않는다. 이대건 고창군 책마을해리 대표
마지막 시간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강의로 "책은 소멸하지 않는다. 마을은 소멸하지 않는다"는 주제로 책마을해리의 이대건_촌장의 강의였다. 고창의 해리포터 이대건 촌장님은 열정적이면서 진지했다. 짧은 40여분의 시간 동안 책마을해리를 만들게 된 과정과 자신의 철학, 한국 고창의 자랑스러운 자원과 지금 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다 소개해주고 싶어하셨다.
5번의 강의를 연속으로 듣는 기회는 사실 많지 않다. 그것도 한 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하루의 반나절을 집중하는 시간은 참여하였던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으로 남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사회혁신가들이 펼치는 위대하고 장엄한 경험 및 지식 공유의 대향연 위대한 질문은 마무리 되었지만 전주시의 지역 문제의 해결이나 일상의 변화를 꿈꾸는 모두의 질문들은 항상 끊임없이 답을 찾고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