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8-12-19 16:53:01 | 조회수 | 2482 |
- 인간무늬연마소 -
인간무늬연마소는 전주시평생학습관의 시민인문세미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하반기 미래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멤버들이, 10강으로 예정된 기간이 끝나도 계속 만나고 싶다는 바람과, 마땅한 세미나 장소가 없어 계속 기성카페를 유랑하니 학습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2가지 필요가 만나 우리만의 공부 공간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예능, 융합인재교육 등 인문학 열풍이 대규모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문'은 말 그대로 '인간의 무늬'에 대한 배움이므로,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고 꾸준히 이어져야 합니다. 전주 시민들의 생활공간에서, '나'와 '우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풀 수 있는 모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즉, 유명 강사의 강연에 기대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이곳의 세계'의 문제를 '학문의 세계'를 통해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내 삶과 이 세계의 주체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시장의 인문학'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활동가의 언어, 이론가의 언어, 시장의 언어가 날실과 씨줄로 엮여 우정과 사랑의 공동체를 자아내는 이곳은 서부시장, 인간무늬연마소입니다.
1. 음악의 기록 [음악그림 / 하비]
2018년 12월 10일(월) 시작. 매주 월요일 늦은 9시.
존 러스킨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무런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도 데생은 연습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보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같은 풍경을 보아도 느끼는 특징이 다릅니다. 그 받아들이는 나만의 감각이 나를 증명한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나"를 알고 싶다는 자아 여행의 목표를 가지고 보고 듣고 읽고 쓰면 곧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고 그것이 나의 타임머신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함께 음악을 듣고 음악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자유롭게 그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들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를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감각과 느낌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들은 음악의 리스트와 "나"를 표현한 그림들을 웹 아카이브로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 명상할 수 있는 앰비언스 장르의 익숙하지 않은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들을 도구로 자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돌아봄으로써 자아탐색
-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
- 그려진 그림들을 가지고 함께 스스로와 스스로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들은 음악 셋 리스트와 그림 (블로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카이브)을 웹매거진 형식으로 업로드
2. 공동체 세미나 [인문학세미나 / 화니짱]
12월 11일 시작. 매주 수요일 늦은 7시.
어느새 우리는 SNS의 먹방, 이미지의 향연과 같은 가벼운 유희적 관계가 아니라면 서로를 참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게 아닐까요? 즉 인간관계라는 것이 매력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면 일상 속 우리는 시뮬라시옹의 과잉자극 속에서 무엇에도 무관심하고 무기력하고 무력해져버린 무중력 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고립되어 허공을 부유하는 친구들을 붙잡아 굳건한 관계의 땅에 발붙이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공동체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본 과정은 인무연 시즌3.5세미나로 시즌4에는 정신분석학 세미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함께 읽어볼 도서 리스트]
주요도서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고미숙, 『호모 쿵푸스』- 고미숙
참고도서 :『투게더』- 리처드 세넷,『코뮨주의 선언』- 고병권, 이진경 외,『공통체』-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3. 친구가 되고 싶어! [애니어그램 / 복둥이]
12월 22일(토), 1월 19일(토) 오후 2시
라이프사이클을 그려봄으로써,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해 봅니다. 애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별 심층적 과거회상을 통해 서로의 아픔과 상처, 즐거웠던 경험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나눕니다. 소그룹 대화와 역할극 등을 통해 애니어그램을 재미있게 익히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자신의 인정 욕망을 들여다 보는 시간
- 낯선 타인에게 자신을 열고 표현하는 연습
-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시간
- 직접 소통을 연습한다. 소리 내어 말하고 경청하고 눈을 바라본다.
4. 나를 써볼까? [글쓰기 / 얀얀]
12월 15일(토) 시작. 격주 토요일 오후 2시
한 번뿐인 인생의 주인공은 나여야 합니다. 내 삶의 짧고 긴 이야기들을 작가들의 여러 방식에 따라 써봅니다.
- 에두아르 르베의 자화상, 조 브레이너드의 나는 기억한다 등의 형식으로 자서전 쓰기
- 유명인들의 묘비명을 함께 읽고 나의 묘비명, 나에게 쓰는 고별사 등 쓰기
- 나의 가장 반짝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모아 짧은 글 쓰기
- 내가 좋아하는 소설을 가져와 단어들을 조합해 시쓰기
5. 무중력 너머, 별과 별을 연결하기. [보드게임 / 망고]
12월16일(일) 오후2시, 월1회 정기모임 (번개모임은 수시로)
보드게임, 방탈출 게임 등 함께 놀면 즐거운 다양한 놀이를 신나게 즐겨봅니다.
- 세대불문 다양한 사람들과 말문을 틀 수 있는 시간
- What's it to ya?!, 꿈의 대화, 딕싯, concept와 같은 파티게임으로 우리는 더욱 친해질 수 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지?'라고 자문하며 가볍게 자아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
-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Escape room 탐방 등 재미있는 놀거리를 찾아 외부활동도 도모
6. 룰랄라 인생상담소 [칵테일바 / 화니짱]
12월29일(토) 늦은 9시, 월1회 비정기적 오픈
1인용 칵테일 바에서 맛있는 칵테일과 함께 당신의 고민을 상담해 드립니다.
- 타로카드, 미술치료 등을 이용한 심층적인 대화. 독서처방 및 이를 통한 AS가능
인간무늬연마소 : 전주시 완산구 효동2길 14-8층, 1층(서부시장 청춘시전 입구, 카페 수다 맞은편)
음악그림 | 격주 월요일 21시 | 12월 10일 시작 | 음악의 기록 | 하비 |
인문학세미나 | 매주 화요일 19시 | 12월 11일 시작 | 공동체 세미나 | 화니짱 |
토플세미나 | 매주 월/목 10시 30분 | 12월 6일 시작 | - | 망고 |
영시낭독세미나 | 매주 금 20시 | 12월 7일 시작 | - | 망고 |
애니어그램 | 월1회 토요일 14시 (총2회) |
12월 22일(토) 1월 19일(토) |
친구가 되고 싶어! | 복둥이 |
글쓰기 | 격주 토요일 14시 | 12월 15일(토) 시작 | 나를 써볼까? | 얀얀 |
보드게임 | 월1회 일요일 14시 | 12월16일 | 무중력 너머, 별과 별을 연결하기 | 망고 |
칵테일바 | 월1회 일요일 21시 | 12월 16일 | 룰랄라 인생상담소 | 화니짱 |
☞ 12월 한달간 세미나 외 프로그램은 참가비 없이 참여 가능.
글·사진/김환희(인문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