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8-09-20 09:36:04 | 조회수 | 1177 |
3일간의 행사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의 인문학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분야별로 우리 전주만의 특색을 갖춘 채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활동하시는 많은 학습 공동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5~6년째 동아리로 참여해오던 이번 행사에 좀 더 특별하게 동아리가 아닌 전주의 작은 책방들로 구성된 하나의 일원으로서 우리 각자의 색깔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해 보았습니다.
전통문화관의 2층 한켠에 예쁘게 자리 잡은 책방쉼터 공간은 "책방같이[:가치], 살림책방, 잘익은 언어들, 에이커북스토어, 책방토닥토닥, 서점 카프카, L의 서재" 이렇게 7개의 서점이 아기자기하게 몰려 자기 색을 자랑하며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첫째날 아침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살짝 당황했지만 우려했던 날씨는 맑음으로 전환하여 평생학습을 즐기기엔 너무나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일간의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2층 공간은 살짝 부족한 홍보 덕에 북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분들께서 우리 책방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누구보다 그림책을 사랑하기에 책방같이[:가치]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그림책을 읽어드리고 모두 그림책에 빠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그림책이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고 어른들에게도 좋은 감성을 줄 수 있다는 걸 아시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의 지도자 역할을 충실히 한 거 같아 내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그림책을 함께 보시고 판매 또한 자연스레 연결되는 순환구조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서점을 오픈한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책을 구매한다는 건 낯설고 어려운 일인 듯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많은 분들께서 책에 관심을 갖기를 잠시나마 소망해봅니다.
배움에 시기가 있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이번 2018 전주시 평생학습한마당을 지켜보며 삶 자체가 배움인 듯 싶고 인문학이라 느꼈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무대를 빛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시고,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무대를 즐기시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이야기가 함께하는 전주시가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차곡차곡 쌓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