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0-05-26 10:06:46 | 조회수 | 915 |
희망차게 시작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강사업계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보통은 연말부터 신학기 전까지의 비수기의 기간이 있지만, 올해는 달랐다. 강사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멈추었고, 정지되었다.
사회활동을 하면서 강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독서코칭 및 진로 교육을 하던 학교 강의 현장을 비롯해서 기업체, 군부대 교육이 모두 취소되고 무기한 연장되었다. 사람들의 모임이 없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어떠한 명목으로든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렇게 몇 달이 흘러갔다. 반복되는 일상들이 더는 자연스러운 것들이 아니었다.
이렇게 사회의 변화 앞에서 무엇인가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교육 현장에서 준비하는 교수들과는 달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던 평생학습을 이어가고, 앞으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몇 달 동안 사회는 정말 많이 변했다. 특히 교육의 변화는 크다.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었고 대안으로 온라인 수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비대면 교육' '온라인 수업' '원격교육'이라는 키워드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평생학습에 대한 콘텐츠, 접근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평생학습을 통해서 배우고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드는 방법'은 '지혜로운 질문과 현명한 행동'이었다. 이번의 위기를 바라보면서 현재 내가 하는 일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일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것부터 질문하게 되었고, 객관적으로 나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준비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찾고자 했다.
전주시평생학습관에서 실시한 '비대면 강의기법'은 다시 한 번 자신감과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평생학습 강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사 전문과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소개는, 현재 변화되고 있는 교육 현장에 걸맞게 강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온라인 강의 방법과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접수 신청 10분 만에 마감이 되었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위기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강사님들께 최적화된 수업이었다.
강사님의 실제 사례와 함께, 자신감을 주는 동기부여, 주제에 맞는 강의를 해주시는 강의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강사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수업 시간 이외에도 온라인으로 조별로 실습을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계기가 기회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를 강사님의 이야기는 공감이 되었다. 코로나가 바꾼 일상들과 강의 현장이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것을 자신의 분야에 응용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자는 이야기. 조별로 나눠서 온라인상에서 진행하는 과제 수업도 재미있게 참여했다. 강사들에게 배움은 자신의 콘텐츠를 더욱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이번 교육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비대면 강의기법은 '무엇을 해야 할지'가 아니라 '어떤 것부터 할지'를 질문하게 해주었다. 앞으로 내가 하는 강의에 어떻게 새롭게 배운 것들을 접목할 것인지도 계획해봤다.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이용한 비대면 강의로 독서코칭을 하고 매일 매일 습관 변화를 위한 교육을 접목해보고 싶다. 평생학습 강사의 생존법은 역시 '교육'을 통해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학습과, '커뮤니티'를 통한 피드백과 서로를 통해서 배우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 세상이다. 평생학습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변화된 환경에서 강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수업을 위해서 교육자료 제작과 콘텐츠를 정리하고 개인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책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가을 이후에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강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비대면 강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양혜정(평생학습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