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황종서 | 등록일 | 2010-06-13 | 조회수 | 1019 |
중국어자원봉사회에서 실시한 상하이엑스포문화탐방이 회원 41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리에 완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전북신문 6월8일자 지면에 실린 글입니다.
==============================================================================
중국어자원봉사회 상하이엑스포 현장을 가다 | |||||||||||
| |||||||||||
중국어자원봉사회는 회원 및 가족 4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상하이엑스포를 포함하는 상하이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이주여성 1명과 조손가정 1명도 회원들의 후원으로 초청됐다. 또 한국어에 관심 많은 중국인 6명(고등학생 3명 포함)도 일정을 함께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기차로 8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길을 달려왔다. 우리는 전체 일정을 함께 하며 서로의 언어로 대화하고, 공부도 하며, 우정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전체 일정 중 상하이엑스포 현장을 간단히 정리했다.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기 때문에 입장에 걸리는 대기 시간이 매우 길다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먼저 관람하고 10시께 상하이 엑스포장으로 향했다. 엑스포장은 황푸강 동쪽(푸동)과 서쪽(푸시)의 5.3평방킬로미터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우리가 입장한 곳은 황푸강 서쪽인 푸시지역의 출입구였다. 엑스포장 내에서는 무료로 이용되는 전용 셔틀버스나 지하철로 푸동과 푸시로 이동할 수 있다.
단체 관람객이 입장하는 전용라인으로 가서 열을 지어 단체입장을 시작했다. 입장할 때는 음료수는 물론 물조차 반입이 금지돼 있다. 입장객들은 대개 빈 생수통을 준비해 엑스포장 내의 급수대에서 물을 채우거나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했다. 상해는 한국보다 기온과 습도가 높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 체력관리와 수분공급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입장 후에 셔틀버스를 타고 푸동 쪽에 있는 한국관으로 이동했다. 한국관에 도착하니 한글을 형상화한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관은 상하이엑스포 5대 인기관 중 하다.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입장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일본관, 중국관 등의 인기관은 주말에는 4시간 이상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 한국의 날 행사가 있었던 지난달 26일에는 한국관 입장에만 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휠체어, 유모차를 빌리면 노약자 우대에 따라 대기 시간없이 특별입장이 가능하다. 한국관은 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외관과 첨단 기술이 가미된 전시물로 인해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함께 둘러 본 중국인 탐방객 저우티엔(여·허베이성)은 “외관이 너무 예쁘고 IT기술 체험이 신기하고 재밌다”며 한국관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1층에서는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2층에서는 터치스크린, 3D TV 체험을 할 수 있는데 한류스타들이 많이 출연한 코러스시티라는 동영상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푸시 지역에 위치한 한국기업연합관은 삼성 등 12개 기업이 연합해 구성한 전시관이다. 이곳은 기업설명과 하루 3차례씩 눈을 뿌려줘 중국인들이 좋아하나 한국인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미흡했다.
중국관은 규모가 가장 크고 중국의 발전과 미래상을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히 높았다. 입장 대기 시간은 3시간 정도. 중국관 내부에는 주요 지방 정부에서 꾸민 전시관이 있어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일본기업관은 입장 대기 시간이 2시간 반으로 한국 기업관에 비해 많이 길어 입장하지 못했다. 중국기업관 중에는 선박건조회사의 전시관이 웅장함으로 돋보였다. 입장하는데 40분 정도. 마지막으로 도시의 족적이라는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전시물과 영상물, 기념품 매장 등이 있었는데 3층으로 구성돼 여러 문명과 도시의 발전과정을 잘 조명한 곳이었다. 기타 베트남관, 아시아연합관 등 규모가 작은 국가관은 바로 입장은 가능하나 볼거리가 적었다. 엑스포 내에서 유통 되는 기념여권으로 각 국가관을 방문하면 방문 확인 도장을 받을 수 있는데 모든 전시관에서 도장을 받은 여권이 5,000위안(1위안은 176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한다. 하루의 일정으로 보면 인기 전시관은 3개를 보기가 힘들다. 사전에 방문할 국가관을 미리 정해 국가관 2곳과 기업관, 기타 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 바람직하다. 엑스포장 내에서는 어디를 가나 줄이고 대기다. 일부 새치기도 있었지만 중국인들도 비교적 질서의식을 갖고 입장을 기다리는 등 엑스포를 계기로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진 느낌이었다. 낮에는 상하이엑스포, 밤에는 황푸강의 야경을 보면 중국의 발전상과 미래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상하이(중국)=글·사진 황종서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