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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훈 아태 빌리지 코디네이터
관리자 2011-05-25 조회 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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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월이 되고 날씨가 풀리면서부터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전주는 다양한 축제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제 6월, 전주에 어떤 때보다도 특별한 ‘아태축제’가 열린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르는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다. 유네스코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심을 가져왔고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커지면서 2003년 유네스코 총회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했다. 협약이 채택된 후, 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 산업화와 전쟁 등으로 무형문화유산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 국가들은 협약을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그 결과 제정된 지 2년 여 만인 2006년 4월, 30개국이 협약에 가입하면서 정식으로 발효되었다. 한국은 2005년 2월 9일 열 한 번째로 가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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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유네스코 총회 이후로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특히 전승체계나 콘텐츠 보유가 잘 된 곳인 아시아권을 집중하게 됐고 전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는데 아시아권에서도 한국, 그 중에서도 전주로 결정이 됐죠.”


오는 6월 10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1 전주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줄여서 ‘아태축제’)의 조세훈 아태빌리지 코디네이터를 만나보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깊고 폭넓은 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무형문화재축제가 아닌 무형문화유산축제의 개념으로요. 무형문화유산은 생활 전반에 걸친 폭넓은 영역이기 때문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산뿐만이 아니라 아주 포괄적으로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인간의 일상의례인 관혼상제에 포커스를 맞췄지요. 그것을 혼인으로 구체화해 ‘인연’으로 만들어낸 겁니다.”


이러한 아태축제는 다양한 중요무형문화유산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한옥마을 거리 곳곳을 누비는 100여명의 혼인 거리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의 아태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아태빌리지’이다.


“아시아는 친족을 중심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공동체라는 특성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콘셉트에서 나온 것이 바로 아태빌리지입니다.”


아태빌리지에서는 5개국(베트남, 중국, 필리핀, 태국, 몽골) 문화존에 각각 디자이너를 지정하고 그 디자이너가 직접 현지인과 인연을 맺고 고민하고 배우면서 다양한 놀이와 음식, 체험을 함께 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디자이너의 역할은 전주의 다섯 개 문화의집(진북/우아/효자/인후/삼천문화의집)의 팀장이 하고 있다고 한다.


“각 문화의집의 팀장들이 디자인을 하고 섭외를 하는 총괄 매니저입니다. 최초에, 전주의 다섯 개 문화의집의 내부적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전주 문화의집 협회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외부로의 소통이 바로 이번 아태축제이지요. 생활문화콘텐츠를 담고 있는 것이 문화의집이기 때문에 아태빌리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에는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세훈 아태빌리지 코디네이터는, 주민들을 위한 자연스러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역할을 문화의집이 해왔고 앞으로도 질적인 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과 위력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요? 전주시평생학습센터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웃음) 지금 ‘전주시민 한 소리하기’사업을 하고 계시잖아요? 판소리는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청중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해요. 판소리 다섯마당이 모두 중요무형문화유산입니다. 당당히 국제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를 장식할 거예요. 아무쪼록 이번 축제를 통해서 만나게 된 다문화구성원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혼인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의 무형문화유산을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유일의 축제 “2011전주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는 2박 3일 동안 다양한 해외공연과 국제학술대회, 혼인 거리퍼레이드, 아태빌리지 등 풍성한 구성으로 전주한옥마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송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