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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어요] 지역의 아동은 내가 책임진다!!
관리자 2011-07-22 조회 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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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아동들의 교육과 복지 실태를 파악하고, 아동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효과적인 방안들을 모색하는 공부모임 전북아동복지연구회가 아동복지기관 실무자들 중심으로 지난 2009년 결성되었다. 이 모임의 리더 유혜영 세이브더칠드런 전북지부장을 만나 아동복지연구회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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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북아동복지연구회라는 모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예, 전북아동복지연구회는 전북지역의 아동복지, 교육기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세미나와 토론회를 통해 빈곤 아동의 실태를 파악하여 그 전망과 지역 안에서 실질적으로 해결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09년 3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해 아동복지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학교, 지역아동센터 실무자들이 모여 아동과 관련한 이슈들을 점검하고 그 현황을 파악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모임 이후 ‘전북의 빈곤 아동 실태’라는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평가회까지 해보았습니다. 처음엔 지속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빈곤아동을 위한 공부모임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2010년에는 실무자들 워크숍까지 진행했답니다. 워크숍에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콜로키움, 워크숍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마련되었구요.



Q. 모임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되나요?


A. 지역아동센터 18명,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학교 20명, 아동복지 관련기관 15명 등 총 53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얼마 전 사회복지사들의 보수교육과 콜로키움을 마쳤네요.


Q. 빈곤아동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아동들인가요?

A. 아동은 가족의 부양을 받고 있는데요, 아동이 빈곤하다는 것은 그 가족이 빈곤한 상태임을 말합니다. 빈곤은 기본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활수단이 부족한 상태로 대개 소득이 부족하여 지출 수준이 낮고 열악한 주거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과 교육 수준이 낮아지는 문제에 이르는 아이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일반 아동에 비해 자아 존중감이 낮고 불안감, 불행감, 의존성, 충동성, 반항성 등이 높게 나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영향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적절한 지지와 도움이 필요한 거죠.




Q. 그렇다면 전라북도 아동복지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A. 전국의 빈곤 아동률이 평균 7%인데 비해 전북의 빈곤 아동률 13%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빈곤 아동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만큼 전라북도의 수급자 비율이 높고 경제활동 인구비율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특히 전라북도가 빈곤아동들을 위한 보호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아동안전망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 연구회에서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공부하면서 지역의 아동관련 이슈들을 토론하고 정리해서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Q. 다들 기관 업무에 바쁘실텐데 모임은 언제 이루어지나요?


A. 초창기에는 매주 2~3차례씩 수시로 모였지요. 그때는 이 모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은 모임 목적이 뚜렷해져서 매월 1회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동관련 이슈들을 체크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구요.




Q. 2010년 이후 모임이 활성화 된 계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A. 예, 처음엔 11명으로 시작했던 모임이 현재는 53명이 되었는데요. 현장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지 않고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없습니다. 아동을 위한 연구모임으로 소문이 나면서 회원들이 급증한 것 같아요, 저마다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접목한다고 해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회원들을 보고 지역아동센터 실무자들이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학습모임으로 발전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광혁 교수님께서 멘토 역할을 자처하면서 운영에 참여했고 학술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세요.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구요, 그래서 연구회라는 이름까지 붙여질 수 있던 것 같아요.




Q. 최근 아동과 관련한 이슈는 무엇입니까?


A. 통합지원 또는 사례관리인데요. 아동의 모든 발달 영역인 신체, 인지, 정서, 사회, 언어 등을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친구, 학교, 지역사회 환경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아동의 발달, 가정의 문화, 지역사회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적 지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난해 부터 ‘Change the future'라는 통합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영양, 아동권리, 환경개선, 문화체험 등을 통해 사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특성과 욕구 등 문제점이 파악되는 효과를 얻었구요. 아동의 개별화, 지역사회와 연계, 아이들의 변화에 대한 확신과 믿음 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사례를 통해 연구회 회원들은 아동들을 보호해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동을 통합서비스 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얼마나 연계해서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 중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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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합지원과 관련하여 얼마 전 토론회도 개최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5월 지역아동센터 사례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동과 관련된 조례를 검토하여 재정비하고 빈곤 아동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자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Q. 연구회 활동을 통한 실무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기관 간의 연계와 네트워크가 첫 번째 성과라고 봅니다. 콜로키움 이후 평가회에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한 분이 자기들끼리만 토론회를 하다가 아동복지기관, 학교, 교육청 전문가와 함께 하면서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사례관리를 같이 할 수 있는 기관들이 많아서 업무를 공유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에 대한 대처 방법도 다양해졌구요. 무엇보다 내가 지역아동 전문가의 길로 가구 있구나 라는 자신감이 들었다는 거죠!!




Q. 마지막으로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지역아동센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아동복지 종합 서비스!! 아이들이 여기 와서 공부하고 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는 곳!!??

지난 주말에 캠프를 다녀왔는데요. 사회복지사 실습생들에게 과제를 줬어요.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라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쉼터라고 했대요. 편안한 곳, 선생님이 잘 받아주는 곳이라면서요. 그래서 아이들의 진정한 쉼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입니다. 이불, 쇼파, 베개 등을 준비해야 하나! 그 동안 프로그램 위주의 학습으로만 접근했던 것 같아 아이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정말 아이들이 쉬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고민 중입니다.




글․정리 김현갑(인후문화의집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