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3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12회 전주시평생학습한마당이 열렸다.
이번 전주시평생학습한마당은 "문화로 즐겨라", "어르신, 나의 삶을 쓰다", "전주를 즐겨라", "강사 한마당", "참여로 즐겨라" 와 같은 대주제를 가지고 총 116개의 팀이 참가하여 소주제로 부스를 만들어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고 생각을 한 오전 8시에 도착을 하였으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고, 행사가 시작된 것을 보고 평생학습한마당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행사장 정문으로 들어가면 "문화로 즐겨라" 코너가 참여자분들을 맞이하여준다. 어느 부스에서는 이른 마침부터 참여한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될 법한 스피드스택스 체험을 하고 있었다. "나 이거 해본 적 있어!"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니 나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피식 나왔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소년 댄스파티" 가 시작되었다. 전북에 있는 여러 중, 고등학교 댄스동아리팀이 참가하여 각 팀이 준비한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다양한 동작, 남녀 혼합 댄스팀으로 구성된 팀의 춤은 뮤직비디오로만 보던 춤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었으며, 몇몇 팀이 중복된 음악을 가지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각 팀의 다양한 개성이 있는 퍼포먼스를 잘 나타내 주었다. 또한, 레크레이션 강사님의 재치있는 진행은 청소년 댄스파티에 청소년이 아닌 평생학습한마당에 참여한 모든 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주셨다.
부스를 돌아다니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스를 발견하였다. 전북스마트쉼센터의 "나와라, 스마트폰 세상 밖으로"라는 부스였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의 "스마트폰 없는 학교" 의 문구가 떠오르기도 하여 취재를 진행하였다.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뷰 요청에 어찌할 줄 몰랐지만 다행히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셨다. 인터뷰를 마치고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현상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듣고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내 동생이 스마트폰 과의존일까? 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햇빛이 잘 받는 곳으로 이동을 하면 파란색 천막을 둘러쓴 부스가 있다 바로 "강사한마당" 부스이다. 이곳에는 강사협업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여러 체험이 진행되었다. "제본과 함께 섬세함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장식노트 만들기가 진행이 되었다. 가족 분들이 참여를 하여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우리 부모님과 함께 왔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가졌다.
행사가 잠시 쉬어가는 점심시간에 나는 "어르신, 나의 삶을 쓰다" 부스에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시간대라 조용한 부스에서 혼자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딱 좋은 타이밍이였다. 작품을 보다가 "배움은 나에게 영광이다", "한글은 나에게 소망이다", 와 같은 글이 써 있는 작품을 보고 글씨를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로서 나타내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그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작품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해준 시이다. 그런 시를 이곳에서 다시 보니 한동안 잊고 살았던 "여유"를 오랜만에 가지게 된 것 같았다.
이밖에도 전주시평생학습한마당에는 "민속놀이체험", "태양광 풍차 만들기", "인성교육", "사진 전시회" 같은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모두 다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제12회 전주시평생학습한마당이 막을 내렸다.
글·사진/최은수(신흥고등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