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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별별학습행복한 연말! 행복한 학습! 전주행복학습한마당
관리자2017-12-20조회 3552
'별별학습'이란 평생학습의 새로운 학습 내용과 경향(공간, 사람, 정책 등)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행복한 연말! 행복한 학습! 전주행복학습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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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벌써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중학교 친구들과의 아쉬운 헤어짐과 고등학교 친구들의 새로운 만남을 가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간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년도에 있을 새로운 환경이 기대되는 겨울이다.

'전주행복학습한마당'은 12.7(목)~12.9(토) 인후3동에 위치한 전주시평생학습관에서 진행이 되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9시에 도착을 하여 주변 행사장을 촬영하였다.
한곳에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과 2~3층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학습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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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하기 몇 분전 2층에 위치한 특강을 들으러 오기 위한 사람들로 꽉 찬 대강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 그림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라는 조정육 미술평론가의 본 특강을 듣기 전, 가야금, 플롯, 우쿨렐레의 공연이 있었다. 모두 전주시 평생학습대학 수강생들로 이루어진 공연 팀이다.
공연 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팀이었다. 대기를 하시는 동안에 가족들에게 꽃을 받는 모습, 마지막으로 음을 조절하는 모습,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자 아까의 걱정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프로의 경쾌한 우쿨렐레 연주를 보여주셨고, 앵콜곡까지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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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인문학 강의의 내용은 옛 조선시대의 인물들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옛 초상화에서는 수염 하나의 모양과 개수까지 맞지 않으면 자신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본연의 모습을 중시하였다. 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주 경기전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확인해보면 눈썹 위쪽에 조그만한 뾰루지가 나 있다.
그리고 얼굴의 색감 또한 똑같이 그려 넣어서 이 사람이 어떠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추측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요즘 사회는 포토샵으로 우리의 얼굴을 형성하는 시대가 왔다. 본인 또한 사진 작업을 하면서 뾰루지와 여드름은 제거를 한 다음 사진을 전달하였다.
이 강의를 통하여 우리의 본 모습은 감추고 남들과 같아지려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옛 그림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란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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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주행복학습한마당'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도 준비되었다.
'이현미 쌤의 신기한 VR체험' 에서는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한 VR 체험이 진행되었다. 선생님께서 VR이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하는 동안 아이들은 처음보는 VR 기기에 어떻게 만드는 것 인지 궁금해 하면서 빨리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먼저 성급히 만드는 아이가 있었다. 반, VR에는 흥미조차 안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만들기를 시작하니 흥미를 보이지 않던 아이들 또한 곧 잘 만들기 시작하고 360도 비디오 영상을 볼 때에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마치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해 보는 나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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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경 쌤의 POP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카드와 문에 걸어놓을 소품들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소품 만들기는 간단하였다. 카드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 후 두꺼운 종이에 그림을 붙인 후 '메리 크리스마스' 라 적고, 방문에 이용하는 소품은 동그란 원 모양의 두꺼운 종이에 여러개의 도장을 찍어 '메리크리스마스' 라 적으면 완성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개성있는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하고,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시고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하여 조언을 해 주시기도 하였다.
한편 강의실에는 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장난으로 완성된 소품을 목에 걸자 딱 알맞은 목걸이가 되었다, 이것을 본 선생님께서는 재치있는 농담을 해 주셨는데 이 농담은 강의실에 있던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어주었고, 서로간의 어색했던 분위기를 풀어주는 큰 역할을 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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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희 쌤과 함께하는 나는 보드게임 제작자' 에서는 흔히 '뱀주사위 게임'이라고 불리는 보드게임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였다.
선생님께서 '여러분이 해본 보드게임은 무엇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한 아이가 거침없이 이야기를 한다.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 아이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옛날에 보드게임 조금 했던 나였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았다.
아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보드판을 기반으로 컨텐츠를 추가하는 형식의 활동을 하였다. 아이들은 최대 50칸 까지 있는 보드게임에 칸을 더 그려 넣어 70번째 칸까지 만든 아이도 있었으며, 50번부터 1번까지 내려오는 이벤트를 그려 넣은 아이들도 있었다. '한 칸 뒤로' '다시 시작' 과 같은 컨텐츠를 특정 칸에 삽입한 다음 '자리 바꾸기' '원하는 칸으로 이동하기' 와 같은 누구든지 걸리면 기뻐할만한 '히든 카드'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직접 자신이 만든 보드게임을 짝꿍과 진행하였다. 자신이 만든 게임을 수정해야하는 부분은 보드판 뒤에 잘 적어두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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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 이다. '박경환 쌤의 어린이 인문학, 트리를 완성하라!' 에서는 바로 '나만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이 보통 아는 '트리' 는 나무에 장식을 올려놓는 트리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들어볼 트리는 다르다. 나무 느낌의 재질을 사용하여 솜과 크리스마스 장신구들을 붙여서 완성하는 마치 공원에 있는 조형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트리를 만드는 일을 하였다.
아이들은 트리의 받침대를 물감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여러 가지 색깔을 혼합하여 독특한 무늬를 만들어 내는 아이들의 미술 솜씨에 감탄을 하였다. 받침대를 말리고 아이들은 솜을 붙이기 시작하였다. 한 아이가 나에게 '이거 솜 다 붙여야 하나요?' 라고 질문을 하였다. 그래서 내가 '네 마음대로 하면 되지만, 이 솜이 여기만 없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빈 공간이 있으면 트리가 이상해진다고 생각하였는지 솜을 다시 붙이기 시작하였다. 트리에 장신구를 붙이니 그제야 트리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은 저마다 완성된 자신의 트리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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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부스에는 한 겨울의 날씨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진작가님 와플 하나 드시고 가세요' 라는 말에 고개를 고개를 돌렸는데,
'따뜻한 먹거리 마당'라는 부스에서 따뜻한 음료와 달콤한 와플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먹는 와플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한입 베어물었다. 와플을 촬영하려고 했으나, 너무나 맛있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와플이 내 손에 없었다. 모과차, 오미자차, 핫메리카노, 초코쿠키 등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할만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덕분인지 줄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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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행복학습한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부스가 있다면 야외 부스에는 어른들을 위한 '소찬섭 조각가와 만드는 원목 빵도마'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소찬섭 조각가님의 부스를 보고 '지금 신청하면 안되나요?' 라고 질문을 할 정도로 인기는 넘쳐났다. 소찬섭 조각가님께서 만들어오신 빵도마는 모양이 각기 달라 모두 하나같이 개성있는 모습을 띄고 있었다. 빵도마를 받은 어머니들은 사포질을 하며 모양을 맞추기 시작하였고 소찬섭 조각가님은 사포질만으로 조절이 안되는 모양을 도구로 맞춰주셨다.

전주시행복학습한마당은 2017년을 아름답게 마무리를 해 주며 많은 행사를 통하여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모르는 사람들과 우연히 하루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내년도에도 전주시평생학습관과 함께 좋은 인연을 맺어 올 한해 같이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것이 나의 개인적인 소망이다.


글·사진/최은수(신흥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