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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 울림설렘과 함께한 4주간의 사랑 이야기
관리자2018-03-22조회 2695
설렘과 함께한 4주간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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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전주시평생학습관 평생교육사 현장실습생 박우균



나의 인생 2막을 열다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생교육사를 꿈꾸는 예비 평생교육사인 현장실습생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얼마 전 그는 오랜 기간의 직장 생활을 끝으로 자유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직장에서 강제 퇴직을 당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직장에서 퇴직 연령에 의한 정년퇴직을 당한 것이었다. 시간적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허전함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배우고 익힌 노하우들을 국가나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시가 아닐까 싶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60세가 되면 직장에서 은퇴하고 30~40년 동안의 직장생활에 대한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60세 이후의 시간을 여행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백세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60세에 은퇴를 하더라도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덤으로 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는 삶이 행복해지고 보람을 느끼는 인생을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반복하면서 답을 찾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어느 노인은 2015년 9월 103세 나이로 돌아가셨지만, 그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한 덕분에 실력을 인정받고 존중을 받으면서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엄청난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65세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은퇴 후에 “이제는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내기만 했다고 한다. 이런 덧 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는데, 이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임을 그때야 알아차리게 된다. 만일 그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한다. 그때 그는 스스로가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 때 95살이었지만 정신이 또렷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데 이제 그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한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들은 이 수기를 통해 평생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더 깨닫게 한다. 먼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부터는‘너무 늦어서’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기회이며, 가장 빠른 때임을 알고 실천하는 일이다. 아프리카의 속담에‘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였다.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은 빨리 가기보다는 평생을 함께 멀리 가는 학습이다. 따라서 나는 학습자들과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평생동행이 가능한 평생교육사를 꿈꾸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생애 나의 첫 데이트에 나서다
평생교육사 현장실습 첫날 설레는 나의 마음은 아마 35년 전 사회 초년생 때 느끼었던 설레임 그 자체였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업무와 마주하게 되는 심리적인 상태의 표현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함께 나타나고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서의 긴장감도 오래가진 못했다. 산자락 사이로 자욱했던 안개가 사라지고 순간 맑고 깨끗한 풍경을 바라보는 듯 했다. 낯설지 않은 직장 분위기는 정든 고향을 찿아 온 이에게 모든 선생님들의 포근하고 따뜻함에 얼어 있던 마음을 스르르 녹아 내리게 하였다.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가족 같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반갑게 맞이해 주신 구성은 관장님 그리고 많은 선생님 덕분에 너무나 즐거웠고, 하루하루 새로운 배움에 대한 기대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혜안을 가진 데이트 코치를 만나다
어미 닭이 알에서 갓 깨어난 병아리를 데리고 이리 저리를 다니면서 먹이를 찾고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듯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김삼현 부장님에 대한 나의 마음은 감동 이상의 느낌을 주었다. 때로는 평생교육사를 꿈꾸는 나에게 등대와 같이 항로를 안내해 주고, 비바람과 풍랑 속에서는 좌절하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며, 바쁜 업무를 뒤로하고 다른 평생교육기관 방문을 주선해 주신 김삼현 부장님과 다른 기관을 다녀 올 수 있도록 승인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구성은 관장님, 그리고 기관 방문을 흔쾌히 받아주신 서원노인복지관 관계자님들의 따뜻한 환호와 친절하고 세심한 안내에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롭게 사랑과 배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사랑의 전도사를 꿈꾸다
우리는 누구든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꿈은 누구든지 꿀 수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은 절실하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이루어진다.
평생교육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맞이하는 날이 나에게도 하루 속히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생애 첫 직장에서 느낌과 현장실습 첫날 느꼈던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한다. 이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면서 현장실습 기간 동안 따뜻하게 대해 주신 전주시평생학습관의 여러 선생님들과 같이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길 간절히 염원해 본다. 현장 실습을 마무리 하면서 너무나 많은 고마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