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50+ 깜장산타’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관리자2022-12-22조회 2618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연일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면서 날이 정말 추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몸은 추울지언정 마음만은 따스한 겨울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2월 초,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때. 50+ 세대들이 우리 이웃들의 ‘깜장산타’가 되어주었습니다.
50+ 깜장산타는 작년부터 시작된 50+ 세대들의 연탄 기부와 봉사활동을 말합니다. 그리고 올해 ‘50+ 인생학교 8기’ 과정의 마지막 여정이자, 앞으로도 수강생들이 쭉 이어나갈 사회공헌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제16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되살림장터에서 모인 수익금 106만원에 50+회원들의 기부금을 합친 금액 총 3,487,246원이 전주연탄은행에 기부되었습니다. 좋은 곳에 쓰인다는 예쁜 마음이 모여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깜장산타 활동에는 올해 수강생뿐 아니라 그 전의 인생학교 졸업생들, 평생학습 서포터즈, 50+커뮤니티 회원들, 더불어 권인숙 평생학습관장님까지 50여 명이 함께해주셨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일일 깜장산타가 되기 위해 교동슈퍼 앞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오늘 하루 애쓸 깜장산타들을 위해 작은 음악선물이 있었습니다. 50+음악커뮤니티 ‘옹달샘’이 산타모자를 쓰고 신나는 캐롤을 불러 산타들의 힘을 북돋아줬는데요. 시작이 경쾌했던 만큼, 모두가 밝은 에너지로 힘을 내어 연탄 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앞 자만벽화마을 총 네 집에 200장씩 연탄을 배달했는데요. 흐린 날씨에 비까지 조금 내렸지만, 모두 웃는 얼굴로 경사진 길을 가로지르며 연탄을 날랐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된 반복작업에 어느덧 땀방울이 흐르지만, 노동요까지 불러가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6년째 연탄 봉사를 하고 있다는 아빠와 아들부터,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는 우리 50+세대분들. 이런 일에 주저하지 않고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 그 하나로 모인 분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성실한 산타가 되어 부지런히 연탄을 나른 덕분에, 오전 내로 그 많던 연탄이 동이 났습니다. 연탄 배달을 마친 뒤, 올해 깜장산타의 활동은 땀 흘리고 먹는 맛있는 점심식사를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깜장산타는 차가운 한겨울 속 세상을 사는 이웃에게 작지만 꺼짐없는 온기가 되어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온기가 지속되도록 50+세대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인생 후반기를 아름다운 날들로 꾸미고싶은 분들, 50+ 인생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그 문 뒤에는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진정한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있을 거예요. 그 길을 내년에 평생학습관과 같이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깜장산타가 전하는 온기처럼 모두 따뜻한 연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