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전주시민기록관] 기억이 모여 역사가 되다.
관리자2023-03-29조회 1146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하찮은 것이라도 소중하게 보관하면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시민이 소장하고 있던 전주와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관하여
시민의 기억을 전주의 역사로 남기는 공간인 이곳은 전주시민기록관입니다.
전주시민기록관
- 전주시 덕진구 견훤로 264
- 운영시간 09:00 ~ 18:00 (휴게시간 12:00 ~ 13:00)
- 주말, 공휴일 휴무
- ☎ 063-281-2932 ~ 2934
우리 ‘마을’의 기록을 찾습니다.
전주시민기록관에서는 5월 31일까지 1999년 이전에 생산된 사진, 문서, 박물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물을 2개 부문(① 마을, ② 전주)으로 공모 중입니다. ① 마을 부문에서는 동네, 부락, 촌락 등 시민의 삶의 터, 오래된 마을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며, ② 전주 부문에서는 전주의 역사, 문화유산, 정치 경제 사회의 현상 및 사건(행사)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기록물의 가치에 따라 최저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의 기증보상금(온누리상품권) 지급 계획이라니, 집 구석구석에 숨겨진 기록물을 찾아서 소중한 전주 역사의 흔적으로 남기는 것은 어떠실까요? 본격적인 관람을 위해 출입구문을 열고 입장하면 안내데스크에서 근무중인 직원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민기록관에서 제작한 기록물 자료집과 마스크를 배부받고, 천천히 관람을 시작해봅니다. 가장 먼저 수장고 모빌렉이 눈에 띕니다. 수장고 모빌렉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실시된 수집 공모전의 대표기록물과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기증자 수는 293명에 기록물 수는 무려 5,100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전주종합경기장 건설과정을 담은 사진첩이 눈에 띕니다. 1963년 당시 종합경기장 건설부지는 전부 논과 밭이었고, 현재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자리가 전라북도 소유의 뽕나무 종자를 키우는 곳이어서, 좋은 흙을 채취하기 쉽고, 건설부지까지도 가까워 운반이 수월했다는 기록 등 종합경기장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빌렉에 전시된 작품들을 천천히 관람을 하고 실감미디어실로 이동합니다. 실감미디어실은 ‘시민기록물의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글자, 장소, 사물의 연대기, 근현대 사진을 미디어기술과 융합하여 기록물의 속성을 실감형 기록콘텐츠로 재생산하였습니다. 벽에 부착된 버튼에 손을 대면 약 15분간 텍스트 애니메이션의 영상이 나오며 관람자의 손과 발, 눈이 닿는 곳으로 기록의 세계가 열립니다. 전주종합경기장 건설과정을 연도별로 한눈에 확인 가능한 홀로그램 영상도 5분간 상영됩니다. 전주시민기록관은 비록 1층의 작은 공간이지만 기록물 한점, 한점 과거의 소중한 기록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현재의 기억 또한 미래의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하니 오늘이 유난히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소중하지 않은 기록물은 없다. 흔한 것도 귀하다.
기억은 흐릿해지고, 추억은 아련할 뿐이다.
기록된 것이 먼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