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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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수업
관리자2023-05-18조회 1007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학교 수업은 아이들을 더 이상 교실에만 가두지 않습니다. 전주시 평생학습관은 아이들의 인문 교양을 넓혀주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수업을 제공합니다. 학교 강당에서 연극, 강연, 공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색다른 수업을 들으며 생각의 유연함을 길러보는 시간입니다.

‘청소년 팡팡 인문학’ 특강형 수업은 연초에 학교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후 신청내용을 최대한 반영한 수업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전주와 완주의 11개교가 참여할 예정인데요. 벌써 기대되는 즐거운 수업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6일, 첫 번째 특강형 수업이 막을 열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완주 화산중학교 일학년 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은 아트컴퍼니 두루의 연극 ‘종의 기원’을 감상하며 연극이 시사하는 바를 고민해보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에 집중하며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역으로 저희가 아이들에게 그 에너지와 열정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연극은 남성과 여성을 토끼에 비유하여 둘 사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토론 시간에 한 친구가 말했던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상대에게 강요와 폭력을 일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다. 정작 자신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길 원하는 모습이 모순적이라면서 사랑은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타인과 다름을 수용하는 법,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연극을 통한 수업이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라며 특강형 수업에 만족해하셨습니다.

‘타인’이란 살면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평생 해답을 찾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어려운 문제를 왜 자꾸 고민하는 걸까요. 우리는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타인과의 관계를 잘 다루는 사람은 본인의 세상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다름과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 오늘은 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잇는 방식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