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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전통 명절놀이와 함께 한 특별한 시간
관리자2023-08-30조회 764
'현장스케치'는 평생학습 현장의 일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뜨거운 여름 더위를 날려주었던 이번 평생학습 현장 스케치 소식은 ‘50+ 사회공헌 챌린지’입니다. 50+ 사회공헌 챌린지란 50~60대의 전주 시민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사회공헌을 하는 활동입니다. 월 1회 운영되며 지목을 받은 사람이 강연, 체험, 봉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답니다. 활동한 내용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평생학습관 유튜브에도 업로드되니 값진 경험이 되겠네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50+ 사회공헌 챌린지는 명절 전래놀이를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간 챌린지는 작가, 건축사, 장례문화 컨설턴트, 서예가, 연구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릴레이 됐답니다. 벌써 9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옥마을 남천교 청연루에서 전통교육 ‘맥’의 대표인 이명희씨가 특별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사전 신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지나가는 시민들과 근처에 계신 분들도 함께 참여하였답니다. 부부, 친구, 또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엄마, 아빠까지 여럿이서 즐기는 전통 놀이는 그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놀이는 ‘가위바위보 게임’이었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퐁당퐁당 노래를 부르며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손등 맞추기, 그다음엔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손등 맞추기를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두 번째로 배운 놀이는 ‘고누’ 입니다. 고누놀이는 우리 조상들이 즐겨하던 전통 놀이로 놀이판 위에 말을 두고 상대편과 승패를 겨루는 놀이인데, 상대방과 번갈아 가며 말을 움직이다가 더 이상 말을 놓을 곳이 없거나 상대편의 말을 모두 잡으면 이기는 방식입니다. 옛날에는 별다른 도구 없이 아무 곳에서나 판을 그려 가볍게 벌이는 놀이였다고 해요.
고누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 시간에 배운 고누는 ‘혼자고누’와 ‘참고누’였습니다. 이명희씨의 친절한 가르침은 지나가던 시민과 여행객의 발걸음도 세웠고, 나도 해볼까 민망해하며 주저하던 어르신들이 나중엔 모두 웃으며 놀이를 즐기고 가시도록 만들었답니다. 특히나 5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머리를 싸매며 혼자 고누 놀이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또 전통 놀이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한 참여자는 “우리 전통 놀이는 이기고 지고의 결과보단 놀이하는 그 과정을 더 중시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런 매력을 충분히 느껴보는 시간이었으며 오늘 배운 고누놀이를 이번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즐겨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50+ 사회공헌 챌린지를 통해 50~60대 세대들의 사회공헌 플랫폼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다양한 세대와 함께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며, 상호 교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50+ 사회공헌챌린지 10호는 9월 22일 아중 호수에서 저녁 7시에 진행되는데요. ‘50+ 섬진강 커뮤니티’와 ‘옹달샘 커뮤니티’가 진행하며, 작은 음악회가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오셔서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 문의: 063-281-5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