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별별학습지역 미술을 선도할 ‘교동 미술관’
관리자2023-09-27조회 1067
'별별학습'이란 평생학습의 새로운 학습 내용과 경향(공간, 사람, 정책 등)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예술은 우리에게 소통의 방법이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단이 있음을 가르쳐주어 이로써 내 안에 낭만을 자라게 해준다. 낭만이 있는 삶은 큰 행복이며 그것이 우리가 꾸준히 예술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뎌진 일상에 신선한 이벤트를 줄 수 있는 공간, 전주 ‘교동 미술관’을 소개한다.
전주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담쟁이넝쿨에 둘러싸인 예쁜 건물 하나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교동 미술관’은 본관과 2관이 있는데 이곳은 2관이다. ‘교동 미술관’은 2007년 교동아트센터로 개관하여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개인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재를 놓아 탄생했다고 한다. 속옷 생산 공장 터였던 미술관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복합 문화예술의 매개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미술관은 개관 이래 매년 다양한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의 우수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같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유학기제’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주여성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역의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미술관에서는 꾸준하게 작품 전시가 열리는데 내가 다녀왔던 지난 전시는 최계영, 이수아 작가의 개인전이었다. 최계영, 이수아 작가 모두 작품에 한지를 사용했는데 전통적인 멋스러움과 우아함이 느껴졌다. 무료 관람이어서 가볍게 들어갔으나 작품 하나하나의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조현동 기획 초대전, 문지영 개인전이 열린다고 하니 긴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교동 미술관’은 작가에겐 끊임없는 창조의 공간이며 대중에겐 작가의 신선한 영감의 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우리 지역에도 이러한 예술 소통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좋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커뮤니티로서 앞으로 나아갈 예술의 방향성을 의논하며 지역 미술의 가치를 드높일 곳이다. 일상 속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예술 문화를 형성하여 예술가와 지역민이 서로 교류할 기회를 더욱 넓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