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별별학습이런 학습 공간 “여기어때”- 문화공판장 작당 편
관리자2024-02-26조회 1100
'별별학습'이란 평생학습의 새로운 학습 내용과 경향(공간, 사람, 정책 등)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② 문화공판장 작당 편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씁쓸하게도 사용을 다 한 곳들이 생겨난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주변의 곳들이 점차 폐허처럼 추억만 남겨지는 공간으로 변한다. 점차 기능을 다 해 없어져 가는 재래시장이 그곳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쓰임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남부시장 내 옛 원예공판장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문화공판장 작당! 이름부터 남다른 곳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서브컬쳐 중심의 다양한 문화강연과 워크숍이 이루어질 예정이라 한다. 다행히 공간의 위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물론이고 전주시민에게도 잘 알려진 “청년몰” 옆집에 위치 해있었다. 인근 남부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바치고 청년몰 이정표를 따라 가면 1분도 채 소요되지 않는다. 곧 정식 개관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앞으로 청년몰과 더불어 힙하게 무장될 이곳이 궁금해졌다. Q :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여긴 어디죠?A : 안녕하세요. 이곳은 ‘문화공판장 작당’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기능을 잃고 방치되었던 전주남부시장의 옛 원예공판장 시설을 시민들의 문화 다양성을 증진 시켜줄 서브컬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운영하여 전주시민 및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 ‘작당’ 이름이 참 매력적인데요. 명칭을 제작할 당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 시민 공모와 지역예술인, 문화기획자 명칭 제안 등의 과정을 통해 의견을 듣고, 시 명칭제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현재의 ‘문화공판장 작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간에 대한 흔적을 담아내기 위하여 유휴 공간 재생 대상지 대부분을 옛 명칭이나 지역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의 특수성에 맞춘 명칭이 제정되었습니다. Q : 잘 들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것 중에 서브컬처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요?
A : 서브컬처(Subculture)는 주류 문화와는 다른 특정한 음악, 예술,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표현입니다. 이들은 고유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팬덤을 통한 활동과 소통으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합니다. 또한, 주류 문화와 콘텐츠 리테일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소수 문화에서 대중문화로 성장해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참고] 서브컬처 정의
(개념)어떤 사회의 전체적인 문화(Total Culture), 또는 주요한 문화(Main Culture)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하위문화 또는 부차적 문화라고 함.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독자성이 있는 문화로 매니아 문화로 지칭
(예시)1980년대부터 시작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그 외에는 SF나 피규어, 코스프레를 지나, 지금은 유튜브, SNS, 그래피티, 스트릿 문화(패션, 음악, 댄스 등)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장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것
A : 시범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공간의 정체성과 지향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대주제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서브컬처는 기존의 주류 문화와는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가치를 추구하고 발전시키며, 이러한 서브컬처의 주된 특성을 ‘독자성’으로 보았습니다. 이 독자성은 개인의 ‘나다움’, 즉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개인의 ‘나다움’과 ‘자기다움’을 탐구하는 것은 창의적인 표현과 다양한 문화적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음악, 패션, 미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와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의사소통 방식을 발전시킵니다. 요즘은 소비재나 리테일 산업 전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러한 ‘자기다움’을 성취한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스트리트 아트, 피규어 아트, 미디어 아트 작가, 그래피티 작가, 브랜드 개발자 등을 모시고 독창적인 문화적 실천을 통해 자신들의 독자성을 강화하고 외부 세계에 그들의 존재감과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Q : 이곳을 찾아 올라오다 보니 넓은 앞마당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곳인가요?
A : 보시는 곳은 ‘모두의 정원’입니다. 다양성을 강조하는 서브컬처처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며, 다채로운 야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훌륭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전주를 방문한 여행자의 쉼터이자, 시민들의 소통 공간입니다. 전주한옥마을 여행자 거리부터 남부시장과 청년몰을 연결해줍니다. Q : 아직 개관 전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이곳을 정식으로 만날 수 있나요?
A : 3월 중순에 개관 전시와 함께 정식적인 공간 운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브컬처와 스트리트 아트의 대표 장르인 ‘그래피티’를 주제로 전시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Q : 이곳을 둘러보니 이곳 이름처럼 작당모의 할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있던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A : 정기 및 수시 대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작당모의’와 같은 모임 공간은 개인의 자기 정체성, 라이프 스타일, 로컬리즘, 개인 브랜딩과 연관 깊은 주제를 선정하여, 독서 모임 등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 방식으로 접근해보려 합니다. 대관 등의 공간 사용 방식은 정식 공간 오픈 시 안내할 예정입니다. Q : 가장 넓은 홀도 궁금합니다. 전시 공간처럼 보이는데 또 약간 달라 보이기도 하고요.
A : 시연장과 같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공간입니다. 기둥이 없는 백색의 넓은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으며, 높은 층고와 100평의 면적을 자랑합니다. 팝업, 행사,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기 용이한 프로젝트 시연장입니다. Q : 눈으로만 봐도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의 관심 소리가 들리는 듯한데요?
A : 지난 시범운영 기간에도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시범운영 프로그램 중 ‘디지털 그래피티와 미디어 아트의 결합’의 워크숍에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는데요. 지역의 문화 예술인의 호응도가 높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범운영 리뷰를 하면서 가볍게 아이데이션을 해봤는데요. ‘전주 문화 콘텐츠 기획 캠프CAMP(안) : 작당모의 프로젝트’라는 전주의 고유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발굴과 지역 창작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봤습니다. Q : 재래시장 내 위치한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시장 혹은 옆집 청년몰 등과 상생 협력 방안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전주엔 다양한 평생학습 기관이 있는데, 함께 할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재생하는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기존에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을 하게 된 사업이라, 자연스럽게 이곳 남부시장에 입지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범운영 프로그램 중 ‘전주-도시를 재해석하는 로컬리즘 브랜딩’을 통해, 스몰브랜딩 및 로컬 브랜딩 대표 사례를 실제 작업 과정을 살펴보면서 브랜딩 개발 과정에 접근해봤는데요. 문화공판장의 입지나 특수성을 반영하여, 로컬 크리에이터 브랜딩 개발 과정이나(*교육-멘토링-쇼케이스), 전주 로컬리즘 팝업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에는 교육이나 워크숍 영역이 포함되니, 다양한 평생학습기관에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입니다. 전주시민들이 각자의 자기다움, 정체성, 가치, 관심사 등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진짜 나를 발견하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보시길 희망합니다.
- ‘문화공판장 작당’ 문의 070-4219-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