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교육] 성인문해교육“전주희망학교”
관리자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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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희망학교는?
전주시의 성인문해교육을 진행하는 17개 평생교육 기관이 함께 다양한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성인을 위해 제 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습자가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국어, 수학 등 주요과목 이외에도 미술, 음악, 사회 과목 뿐만 아니라 소풍, 영화보기, 버스타기, 은행업무보기 등 옛 학창시절의 CA 특별활동 및 현장활동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학습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전주시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2006년엔 10개의 기관이 공동 진행을 맡아 시작 한 것이 2010년 현재에는 17개 기관에서 600여명이 뒤늦은 배움의 정열을 불태우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시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평생학습 기관이 공동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 해오고 있어 이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그 효과를 높게 평가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9년 6월에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문해교육의 활성화에 발맞춰 이번 2011년도에는 야학(문해교육전문기관)과 일반평생학습기관을 나누어 지원 하였습니다.
일단 전주시에서는 그 동안 이례적으로 많은 예산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여 일반 평생학습기관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는 그 동안 문해교육이 걸어온 특히, 희망학교라 이름지어 진 이후 꾸준한 성과와 결과가 반영된 의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야학이라는 문해교육 전문기관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소수의 야학기관만이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사업에 공모할 수 있도록 하여 전문기관에게는 더 많은 지원금이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주주부학교는 전주를 넘어 전북의 거점 기관으로 거듭나는 한해였습니다.

● 2011년 공동학습 프로그램 “시로 그리는 세상”
작년의 시와 그림이 있는 세상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 특별활동으로 동시 작문법과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하였던 2010년보다 더 나아가 시를 짓고 시를 낭송하며, 거기에 추가로 음악프로그램을 곁들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4월~5월까지 5회 동안 9개의 참여기관 120여명은 “시”를 공부하고 모두 한 편씩을 내놓아 시집으로 묶어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또한 각 기관의 우수작을 뽑아 시낭송회도 개최되어 학습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한 자세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서툴지만 그간 배웠던 한글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자신들만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써 나타내었으며, 이를 음악과 함께 자신의 감정을 실어 낭송을 함으로써 그간의 쌓여온 환과 인생을 품어 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국어, 영어,수학 등 뿐 아니라 시와 그림 같은 문화와 예술도 있다는 취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어머님들에게는 한글도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시인이라기 보다는 친구에게 말하듯이 쓰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다행이 어머님들이 잘 따라 하셨고 시를 쓴다는 부담감 보다는 친구와 이야기 하듯 지도한게 주요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시를 쓰면서 사물을 유심히 보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풀을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젠 유심히 보고서 그 풀에 이야기를 걸어 보라고 말합니다. 사물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시를 쓰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그렇게 지도하였습니다.
이번 시로 그리는 세상을 진행하신 소감은?
기분이 너무 기쁘고 보람되었습니다. 어느 어머니 말처럼 낫놓고 기억(ㄱ)자도 몰랐 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시를 한편 완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저희 희망학교는 한글만 가르키는 곳이 아닌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곳입니다. 어쩌면 과장 되지만 이번 행사는 어쩌면 어머님들에게 인생의 달개를 달아준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윤옥(성인문해교육 강사, 54세)
시를 배우며 느꼈던 점은무엇입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야 하나 하나 배워가고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살아 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젠 버스도 탈 수 있고, 서점도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시는 우리나이에 생각도 못했던 것인데 선생님과 함께 해보니 새롭고 즐거워 열심히 하게 되었고, 오늘 낭송했던 벚꽃에 대해 다시 생각도 해보고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오늘 시낭송을 하셨는데요 느낌이 어떻셨나요?
좋았습니다. 나 이외에 여러사람들이 같이 하여 긴장도 않되고 즐겁게 낭송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사람들이 나와 함께 마치 손자들의 재롱 잔치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나이를 떠나 아주 즐겁고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과거엔 시뿐만아니고 글도 제대로 몰랐을 때가 있었는데 피아노 음악에 맞추어 멋진 공간에서 시 낭송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디가서 자랑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박순애(우아동, 73세)

추억의 가을소풍
학창시절 가을 소풍 하면 제일 먼저 교복을 입고 같은 모습으로 주변 풍경과 어울어져 단체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던 기억이 생각났는데, 많은 것이 바뀐 지금도 그때의 즐거움과 설레임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각자에게 소풍을 생각하면 웃음을 짓게 하는 소중한 추억이 많습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소풍에 대한 소중한 추억처럼 우리 어르신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어 드리자는 취지로 가을소풍을 계획하였습니다.
2011. 11. 15(화) 11:00 전라북도 도립미술관에서 전주희망학교 17개 기관 2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추억의 가을소풍을 성대히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소풍은 전주희망학교 공동프로그램 일환으로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옛 학창시절의 추억거리를 재현하며, 희망 학교 학습자들이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동의 장으로 학교생활의 추억과 경험을 체험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추억의 가을소풍”에서는 삼삼오오 짝을 이뤄 함께 공부하는 동창들과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교과서에서만 보아오던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소풍하면 빠질 수 없는 단체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옛 학창시절 동창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하며, 희망학교 전체 학습자들이 한데 어울어 지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늦깍기 학생들을 위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마술공연을 준비하여그 즐거움은 한층 더하였습니다. 몸은 예전같지 않아 함께 어울리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마음 만큼은 오랜만에 어릴적 그때로 돌아간 듯 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울러, 학창시절 가을소풍의 추억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